휴일 비슬산 산행-->참꽃은 언제쯤?.
봄 꽃소식......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계절
햇살마져 좋았으렷다
이런날 그냥 집에 있으면 안되는거 맞죠?
서둘러 베낭을 챙겨 비슬산으로 향했답니다.
비슬산으로 향하는 등산로 주변에는
대구시내에선 이미 떨어져버린 꽃들이 고스란히 남아
봄을 즐기고 있더군요.
봄 햇살을 향해 방글방글 웃고 있는 꽃들의 모습이
얼마나 예쁘고 귀엽고 아름답던지.
텃밭엔 온통 방긋방긋 웃는 꽃들이
산을 찾아온 등산객들에게 고운 봄의 아름다운 소식을
하나하나 전해주고 있네요
지금 비슬산에도
참꽃 무리들이 활짝 피어 있을까?...
수줍은 연분홍빛 참꽃 몇송이
바람에 하늘 거리며 피어 인사를 합니다
이렇게 고운 꽃길 속으로
한걸음 한걸음 걸어 간다면
정녕 행복에 젖어 들 수 있겠죠?
이곳은 비슬산 등반로 주변..
어느 한적한 찻집이 있는 곳입니다
가끔은 이런 조용한 찻집에 들러
새소리 바람소리.
꽃망울 열려가는 소리 들으며
그리운 사람들을 만나
상큼한 차 한잔에
지나간 추억 타서 마시며 달콤한 소설 같은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집사람과 동행하여
바람 앞 세우고
구름 이정표 떠나가는 산행길...
흐드러지게 피어난 연분홍 꽃망울이
자꾸만..
가던길을 멈추게 합니다
오늘이 아니면...
뜨거운 여름날과
낙엽지는 가을과
찬바람에 하얀눈 펑펑 내리는 겨울날들을
보낸 후라야
다시 볼 수 있는 꽃이기에
그져 느긋한척 꽃 가까이에 서서
꽃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더 들어 보렵니다..
지난 겨울날 혹한의 고난과 시련들을
잘 견디고 피어난 꽃이라
더더욱 고맙고 아름다운게 아닌가 해요
노거수 우거진 곳.....
그 틈바구니 속에서 피어난 꽃망울이
햇살에 반사되어 하늘 거립니다
쉬엄쉬엄.....
풀꽃들 피어가는 모습보며
바람 나뭇가지 흔들며 지나가는 소리
허공속으로 멀어져 가는 새들의 노랫소리 들으며
이렇게 바위에 걸터앉아 쉬어가기도 하고...
그렇게 저렇게 올라온 비슬산...
참꽃 군락지..
그러나 아직 꽃들은 꽃망울을 열지 않았더군요
꽃망울 열지 못해 죄송합니다
다음에 활짝피면 놀러 오세요...
~~
너는....
무슨 연유로 바위틈에 둥지를 틀고
이렇게 꽃망울을 달았느뇨?..
유난히도 혹독하게 추웠던 지난 겨울날의 악몽이
꽃망울 망울 마다 남아 있는듯...
필까?말까?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네요..
꽃망울이 활짝 열렸더라면
이곳은 온통
붉은 꽃동산이었을 텐데..
뒤로 보이는 부처바위도
언제 꽃을 피워야 할지 고민을 하고 있는듯 하죠?..
ㅋㅋㅋㅋ
오늘 하루는 가족과 함께 하늘 가까이에서
상큼한 공기 호흡하며
즐거운 시간 보낼수 있음을 범사에 감사하며
소중하게 간직하는 시간을 가져 봅니다
복잡한 도심 생활에서 벗어나
자연과 하나되어
은은한 솔 향기 온 몸으로 마시며
힘든길 손 내밀어 당겨주고 밀어주며
보낸 소중한 시간들이 있어 좋은 하루였고
매순간 다정한 척....
행복한 척..
여유로운 척..
그렇게 작은 시간들 꾸며가봅니다..
저기 부처바위는
지금 무슨 소원을 빌고 있을까?..
아마도
이 세상 사람들의 안녕과 평화를 빌고 있겠죠?
저도 그렇게 소망을 빌어 봅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서로 아끼고 존중하고 사랑하기를....
부디..........
무사 무탈하기를..
낮은곳 살면서...
높은곳이 그리워
올라온 산..
잠시 머물던 흔적들속에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이
채곡채곡 채워지기를~~~~
첩첩 이어진 산줄기.....
가는곳마다
상춘객들의 발길은 이어지고.
봄이 온다고 꽃이 핀다고
덩달아 신이난 사람들입니다..
비슬산에서....
추노를 촬영 했다죠...
올해 참꽃 축제도
이곳에서 4월23일부터 5월1일 까지
한다고 그러더군요
꽃이피고 축제가 시작되면
이곳은
비오는날 개미들의 이동 만큼이나
끝없이 이어지는 사람들의 행열로
가득하겠지요...
이곳저곳에서
봄마중 나온 사람들의
즐거운 아우성들...
세상 사는 이야기
세월가는 이야기로
호호하하 웃으며
보낸 산행에
바위만큼 무거운 삶의 무게는
모두 마음에서 내려놓고
바람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하루를 보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세상 모든 사람들이
대견사지의 넖은 암반만큼.....
믿음직 스럽고
어떤 풍파에도 끄떡없는
그런 삶이 되기를 기원하면서
가벼운 발걸음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이렇게 활짝 꽃망울이 열리면
다시 이곳을 오르리라.....
이곳은 아직 개화되지 않은
참꽃의 군락지 입니다...
열흘후면..
아마
꽃들이 만개할것 같더군요
그럼 이곳은
붉은 물감을 뿌려 놓은듯
붉게붉게 물들겠죠..
오늘 산행하셨던
모든 분들이
꽃을 못보고 돌아가 아쉬워 하면서
만개하면 다시 오겠노라
다짐을 하더군요...
바람처럼....
구름처럼....
다녀간 사람들의 메아리 소리
`````````
작은 흔적으로 남아....
작은 그리움이 되고...
수 많은
사람들의 발자국...
그 흔적들..
봄바람
가슴으로 안으며 마시는
차한잔의 여유,,
참꽃 전망대에서 바라본
참꽃 군락지에
꽃들의 아우성을 기다리며
이렇게 발걸음을 돌려봅니다
멀리 뒷쪽으로 비슬산 정상 대견봉이 보이네요
오늘하루 전국 각지에서 비슬산을 찾은 산행객들이 참 많았었는데
참꽃들은 꽃망울을 열지 않아 모두 아쉬워하더군요
그분들께 참꽃 피워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활짝 꽃망울 열면 연락 드릴께
다시 놀러 오세요....하니
그러겠다고 하시더군요 ㅋㅋㅋ
하나둘....
발길을 돌리는 시간....
아쉬움은
꽃망울 속에 가득가득 담아 놓았네요
비슬산 참꽃제는 4월23일부터~5월1일까지
이어진다고 하니....
그때 쯤이면 만개한 참꽃들을 볼 수 있겠지요..
오며 가며 만난 많은 사람들과
아직은
봄이 더 머물러야할
비슬산 산자락 능선을 따라
한발자국 또 한발자국....
휴일의 시간은
바람 저편으로 달아나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