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낭메고 산행추억

오대산 산행(2010년10월17일 329차 정기산행)

수성하와이. 2010. 10. 19. 00:04

 대구 출발시간 새벽 5시~~~~~오대산 산행길에 회원들은 어둠속을 용케도 정확한 시간에 도착하엿더군요....

 진고개에서 하차하여 1시간 남짓 노인봉 정상에 올랐답니다...

 노인봉~~~산행길이 순조로워 노인도 오를수 있다해서인가?...아님 다른 사연이 있는 것인지?...

 대구엔 아직 숲이 푸른데....오대산 산자락엔 벌써 겨울이 찾아온듯....산행길엔 낙엽이 우수수 떨어져 내렷더군요...

 산에 오르니~~~마음이 숲을 닮아가는가?....웬지 넉넉해 지던군요......

 낮선 찬바람이 휘몰아 친것인가?...꾀나 앙상해진 나뭇가지들은 마음을 허전하게 하더군요..그 나목 사이로 붉은 단풍잎 모습이 보이기 시작 하네요

 노인봉에서 소금강 만물상 과 구룡폭포 쪽을 향하여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이곳에 오니 진고개에서 볼수 없던 단풍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산엔 사는것이 나무인지?....아님 사람인지?..주객이 전도 된듯한 산행 인파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 집니다

 수많은 세월을 비바람에 거세게 저항하였고.....천둥과 번개에 같이 호령하며 ...오대산을 지켰을 고목에 기대어 오대산의 전설을 물어 봅니다

 바위위로 흐르는 물은 ...가을 낙엽을 태우고 한강으로 세월 싣고 흘러만 갑니다....

 하얗게 부서지는 물줄기도 가는 세월이 아쉽기는 마찬가지 인가 봅니다...

 여름같으면 물속에라도 풍덩 빠져 보련만.....수심이 족히 5미터는 될듯......그속엔 산천어가 노닐더군요.... 

 그러게 세월을 시게바는 돌리듯 조금만 돌릴수 있었더라면.....발가벗고 물속에 풍덩 빠졌으련만.....ㅎㅎㅎㅎ

 아름다운 가을의 풍경을 만끽하려고 새벽잠 설쳐가며 함께온 대구텍 산악회 회원들 입니다.....

 도대체 무엇을 보았기에.....저리도 ㅎㅎㅎㅎ

 단풍이 곱게 익어갑니다.....마치 바위에 아로새겨 진듯......빨간 단풍잎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누가 저렇게 아름답게 단풍에 곱게 물감을 들여 놓았는지?.....보면 볼수록 아름답고 신비스럽습니다.. 

이 단풍잎도 머지않아 또 다시 이름모를 곳으로 비상 하겠지요.....바람이 지나간 흔적들 빈 나뭇가지에 자꾸만 시선이 멈춰 집니다... 

 어느 먼 옛날에......선녀가 다녀 갔다는 이곳에 혹시나 선녀 다시 내려와 있지나 않을까?....살며시 물가에 다가와 봅니다....

 하얗게 부서지는 폭포는 만추의 계절을 만끽하려는듯.....시원한 바람 한줄기 되어 부서져 내립니다..

 이곳에 아홉마리의 용이 승천 했을까?......폭포 앞에선 여인의 표정이 아름다운 가을을 닮았습니다...

모든것들을 훌훌 털어버리고 알뜰이 비워진 마음에 오대산 단풍 풍경과 맑게 흐르던 아름다운 폭포를 마음에 가득담아 대구로 내려왔답니다...